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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

東京主婦클라라 2025. 3. 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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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 전에 우편함을 열어보니 책자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2025년판 쓰레기 배출 달력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역마다 쓰레기 배출 규칙이 다르지만, 많은 지역에서 철저한 분리배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이전에 살던 네리마구(練馬区)에서는 쓰레기 배출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종량제 봉투는 사용하지 않고, 일반 슈퍼 비닐봉지에 모아서 버리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살고 있는 하지오지시(八王子市)에서는 한국처럼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사용해야 합니다.

하치오지시 종량제 봉투

종량제 봉투와 분리배출


일본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은 한국과 같이 매우 체계적이고 철저하며, 재활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규정에 맞게 분리배출 하며, 가연성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를 각각 다른 봉투에 배출합니다.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는데 비용이 들지만, 이는 재활용을 촉진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종량제 봉투는 크기와 가연성 여부에 따라 가격이 각각 다릅니다

철저한 재활용 시스템

동네 슈퍼 리사이클 스테이션


재활용 품목에 대한 규정도 매우 세밀합니다.
종량제 봉투는 가연성 쓰레기뿐만 아니라 불연성 쓰레기봉투도 따로 팝니다.

플라스틱은 일반 속이 보이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정해진 날에 버리고

종이쓰레기는 상자와 일반 종이, 우유팩으로 나눠서 분리배출 합니다.

캔, 병, 페트병은 버리는 곳마다 컨테이너가 있어 그곳에 직접 버리면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슈퍼마켓에는 언제든지 재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이 편리하게 재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빈 페트병을 슈퍼에 가져가면 포인트로 환산해 주는 시스템도 있어 재활용을 더욱 장려합니다.

페트병은 보통 2주에 한 번 수거되지만, 여름철처럼 음료수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매주 수거됩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음식물쓰레기는 한국처럼 철저하게 분리배출하지 않습니다. 대신, 가능한 물기를 제거한 후 가연성 쓰레기와 함께 배출합니다. 물기를 잘 제거해 밀봉하여 배출하면 여름철에도 악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대형 폐기물 수거


봉투에 담을 수 없는 대형 물건들이나 시에서 지정한 특정 폐기물은 시청에 수거 요청을 하고, 필요한 인지를 편의점에서 구입하여 붙여 배출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되어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대형 폐기물 수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지불해야 할 금액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헌 이불이나 고장난 자전거, 선풍기 등은 수거 신청을 통해 처리됩니다.

일본의 재활용 문화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사람들이 배출한 재활용품에 깜짝 놀랐습니다. 페트병과 캔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버리고, 플라스틱 접시나 낫또 용기까지 깨끗하게 씻어 버리는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이러한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당연한 일처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 배출 달력을 보고, 일본의 철저한 쓰레기 배출 시스템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앞으로도 재활용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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