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가 상승이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름값은 물론이고, 식료품 가격도 정말 미쳤습니다. 며칠 전, 쌀을 사려고 라쿠텐에서 검색을 했는데, 매년 주문하던 쌀 가격이 작년보다 두 배나 올랐습니다.

일본 쌀 10kg 가격 변동
- 2023년 3월: 3350엔
- 2024년 3월: 4250엔
- 2025년 3월: 9500엔
결국, 쌀 20kg을 구입해 단가를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가격은 17,900엔이었습니다. 쿠폰과 포인트를 모두 감안해도 10kg당 8,200엔 정도입니다.
슈퍼마켓에 가면 컵라면, 생선, 고기 등 모든 가격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습니다. 과자 같은 경우는 내용물의 양을 줄여 가격 변동의 차를 줄이는 꼼수를 쓰기도 합니다.
지출 파악 (가계부 기록)
수입은 그대로인데, 지출만 계속 늘고 있어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앞으로의 지출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손 놓고 있던 가계부를 다시 펼쳤습니다.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 무인양품 가계부 노트에 다시 지출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세, 관리비, 전기세, 가스비, 보험료 등은 남편 카드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제 지출 내역만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뭔가 더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것 같지만, 저는 우선 지출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지출 내역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인양품 가계부 (내맘대로)카테고리
- 식비
- 생활용품
- 외식
- 교통/통신
- 간식/카페/술
- 기타(의류, 선물 등)
가계부 지출 내역의 대부분은 남편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가족 카드를 사용하고, 가끔 현금이 필요할 때 제 알바비의 일부를 사용하고있습니다.
2월 가계부 지출 분석
2인 가족 식재료비가 33,778엔으로 지출내역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외식은 7,179엔으로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저는 혼자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도시락을 싸가지만, 남편은 매번 점심을 사 먹기 때문에 사실 제가 지출한 식재료비와 외식비를 합친 40,957엔보다 훨씬 많은 돈이 식비로 지출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항목별로 보면, 간식 외에는 대부분 필요한 지출이었고, 비싼 화장품이나 가방을 구매한 것도 아니고, 자질구레한 잡화도 사지 않았습니다. 제 지출만 따져보면 25일 동안 약 8만 엔을 쓴 셈입니다.
지출이 많은게 아니라 수입이 부족하다
결국 문제는 지출이 아니라, 수입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충분히 절약하고 있었습니다. 적은 수입으로 집 사고 차 산다는 이야기는 정말 옛날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정신을 바짝 차려서 수입을 늘리는데 집중을 해야겠네요.
지금하는 알바 외의 수입원을 찾아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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