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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부부 밥상

간단 얼큰 육개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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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밤에 꽤 많은 눈이 내려서 자전거로 퇴근하는 남편을 차로 태우고 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은 남편 자전거가 회사 주차장에 있는 관계로 제가 운전해서 남편 출근을 도왔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비가 내려 도로의 눈은 많이 녹았지만 날이 흐리니 몸이 으슬으슬 춥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날도 춥고 또 얼큰 뜨끈한 국물이 당기네요. 결국 집에 있는 재료로 육개장을 만들기로 하고 슈퍼는 패스를 했습니다.  
 
어제 오뎅을 해 먹고 남은 무와 숙주로 육개장을 끓여봅니다.
고기는 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사 온 다짐육을 해동해서 사용했습니다.(소 80%, 돼지 30%지만 크게 상관없더라고요)
국물용 고기는 아니지만 따로 손질하지 않아도 돼서 저 같은 게으름뱅이에게는 너무 고마운 존재입니다.
 
뭐든 편하고 맛있는 게 최고인 저의 육개장 끓이는 방법입니다
 

육개장 준비물

  • 건더기 재료: 고기, 무, 숙주, 버섯, 대파, 양파,
  • 국물 재료 : 소고기다시다, 국간장, 후추, 마늘

 

육개장 만드는 순서

  1. 해동시킨 고기와  잘라둔 파를 달달 볶습니다.
  2. 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고춧가루를 넣고 다시 살짝 볶습니다. (타지 않도록 주의)
  3. 물, 무, 양파, 버섯, 숙주, 마늘, 다시다, 국간장을 한 번에 넣고 무가 푹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4. 간을 보고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조절하고 후춧가루를 뿌려서 마무리합니다.

 

정말 간단해서 이번 겨울에  자주 해 먹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뚝배기에 옮겨 담아 계란도 폭신하게 풀어 넣었습니다
 

매운 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 남편은 고추기름에 입술이 따가워졌다면서도 후룩후룩 잘 먹습니다.  매번 먹기 직전, 자글자글 끓고 있는 뚝배기에 날달걀을 올려주었는데, 이렇게 풀어서 익혀줘도 식감이 좋다고 좋아하네요.
 우버잇츠에 출점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최고의 칭찬을 해주네요. (사실 다시다의 역할이 95%)

덕분에 오늘도 기분 좋게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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